與 초선 '낙마' 발언에 靑 "文대통령, 의견 수렴할 것"
"의견 무겁게 받아들일 것"
2022-05-12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 논란이 커지며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까지 나서 1명 이상의 낙마를 요구하는 등 반발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까지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라며 한 발 물러섰다. 14일은 앞서 문 대통령이 국회에 세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기한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2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금요일(14일)까지 국회의 의견을 요청하셨다"라며 "그때까지 다양한 의견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수렴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가 당청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모임 '더민초'는 전체회의를 열고 '3인방 중 최소한 1명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청와대에 강력히 권고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전한 바 있다. 더민초 간사인 고영인 의원은 구체적인 낙마 대상을 묻는 질문에 "특정인 1명을 얘기하는 의원도 있고 2명을 얘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더민초가 공통적으로 의견을 모은 건 1명 이상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