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창업자 3년만에 감소

경기 부진 상황과 맞물려

2014-07-18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지난해 개인 창업자 수가 3년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 안민석(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개인사업자 신규·폐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한 개인사업자는 95만6406명으로 집계됐다.이는 2011년 99만4386명에 비해 3.8% 줄어든 것으로, 개인사업자 창업 감소는 2009년 이후 3년만이다.개인사업자 창업은 지난 2008년 101만1736명에서 2009년 96만3245명으로 감소한 뒤 2010년 98만8058명, 2011년 99만4386명으로 2년 연속 증가한 바 있다.개인사업자 신규 창업은 경기 변화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한국은행이 집계한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0.3%에 이어 2010년 6.3%, 2011년 3.6%, 2012년 2.0%였다. 성장률이 낮았던 2009년과 지난해 개인사업자 창업 역시 직전년도에 비해 줄어들었다.지난해 개인사업자 창업은 제주를 제외한 전 시도에서 전년대비 감소했다. 제주의 경우도 1만1346명에서 1만1678명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소매업(20만3179명→19만3882명), 음식업(18만9099명→17만50685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창업이 감소한 가운데 부동산 임대업이 11만6664명에서 12만2734명으로 5.2%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안 의원은 "부동산 임대업이 증가한 것은 정상적인 생산 활동 보다는 자신이 보유한 자산을 통해 임대수익을 얻으려는 사람이 증가한다는 의미"라며 "최근 집 소유자가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