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사천 선전리 백악기 나뭇가지 피복체 산지'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2022-05-14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은 경상남도 사천시에 있는'사천 선전리 백악기 나뭇가지 피복체 산지(泗川 仙田里 白堊紀 나뭇가지 被覆砌 産地 / site of carbonate coated wooden branches)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사천 선전리 백악기 나뭇가지 피복체 산지>는 선전리 해안 지역의 중생대 퇴적층에 발달한 탄산염 성장체다. 천연기념물 '영월 문곡리 건열구조 및 스트로마톨라이트', '옹진 소청도 스트로마톨라이트 및 분바위', '경산 대구 가톨릭대학교 스트로마톨라이트' 등과 형성과정이 매우 유사하지만 형태와 형성환경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갖고 있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퇴적면에서 상부로 성장해 고화된 엽층리를 가진 퇴적성장구조를 말하는데, <사천 선전리 백악기 나뭇가지 피복체 산지>는 '성장형태'가 아닌 나뭇가지를 핵으로 성장한 원통형(막대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차이점이다.
탄산염은 금속산화물이나 수산화물의 고체 또는 수용액에 이산화탄소를 흡수시켜 생기는 화합물이다. 스트로마톨라이트(stromatolite)는 생물체(박테리아 및 미세조류)의 활동에 의해 형성되는 다양한 형태의 유기퇴적구조(화석)를 말한다.
<사천 선전리 백악기 나뭇가지 피복체 산지>와 같은 유형의 탄산염 퇴적물은 현생의 석회질 포화 호수나 하천 환경에서 드물지 않게 나타나나, 선전리 지역에 발달한 나뭇가지 피복체는 지질 시대의 퇴적층에서는 국내외적으로 매우 드문 사례로 발달 규모가 크며 보존상태도 좋다.
문화재청은 <사천 선전리 백악기 나뭇가지 피복체 산지>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