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장외투쟁·보이콧 거리두기

국민의힘, 김오수 청문회 정조준

2022-05-16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국민의힘은 김부겸 국무총리와 임혜숙·노형욱 장관의 임명에 여전히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장외투쟁과 보이콧 대신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집중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여야 강대강 대치가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이 김 총리와 2명의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피켓시위와 표결불참, 청와대 앞 의원총회 등으로 항의하고 있다. 여야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4일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정부의 인사 문제에 항의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대행 겸 원내대표는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부 14년 동안 야당의 반대에도 임명된 장관급 인사가 모두 30명인데, 문재인 정권에선 4년 동안 32명이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임명하는 인사 폭거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후의 장외 투쟁과 5월 임시국회에 불참하는 보이콧 등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언론에 "시급한 민생 현안이 많은 만큼 상임위 전면 보이콧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민생은 오히려 저희가 선제적으로 챙기려 한다. 국회에선 여당에 대해 각을 세우더라도 저희가 해야될 일은 소홀함 없이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대신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로 정부의 '인사 횡포' 문제를 재차 지적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지명에 대해 '코드인사' '검찰 길들이기'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또 김 후보자가 퇴직 후 법무법인에서 8개월 동안 월평균 2400만원의 자문료를 받았다고 지적하고 김 후보자가 법무법인에서 고문료를 받고 세금을 피하기 위해 편법 계약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