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8기 넷마블, 존폐위기서 자산 10조원 기업으로 우뚝
2000년 창업…2007~2011년 선보인 32개 게임 대부분 흥행 참패
2016년 ‘리니지2 레볼루션’ 대박 터트리며 글로벌 게임사로 승승장구
2022-05-19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한 때 존폐위기까지 몰리던 넷마블이 최근 자산 10조원 규모의 명실공히 한국 대표 게임사로 거듭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넷마블을 올해부터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 지정했다. 10조원 자산을 이룬 넷마블도 시작은 단출했다. 2000년 넷마블은 창업자 방준혁 이사회 의장과 직원 8명, 1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했다.
업계 최초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사업 및 부분 유료화 모델을 도입해 1년 만에 270억원 매출을 올렸으며 같은 해 모회사 플래너스를 인수하며 국내 최초 역 인수합병(M&A)에 성공했다.
넷마블은 게이머 결제수단 확대를 위해 ‘문화상품권 결제 시스템 도입’, 게임 점수로 학교별 순위를 메기는 ‘학교대항전’ 등 혁신과 도전으로 사업을 이어나갔다. 이후 포털 가입자 2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사회적 신드롬을 일으키며 넷마블은 설립 후 3년 만인 2003년 업계 1위로 올라섰다.
넷마블은 기업의 영속성 확보를 위해 2004년 CJ그룹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후 3년간 넷마블은 국내 온라인 1인칭슈터(FPS)게임 ‘서든어택’을 서비스하고 아구게임 ‘마구마구’ 흥행을 일으키면서 승승장구 했다.
그러나 방 의장이 건상상의 이유로 회사를 떠난 2006년 넷마블은 긴 암흑기를 거치게 된다. 넷마블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서비스하고 선보인 32개 게임 대부분이 흥행에 실패한다.
위기에 빠진 2011년 넷마블은 방 의장이 복귀하면서 기사회생의 단초가 마련됐다. 방 의장은 복귀 직후 당시 PC온라인게임이 대세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게임에 대한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기 전 넷마블은 2012년 12월 31일 출시한 레이싱 게임 ‘다함께 차차차’를 1위를 올려놓으며 제기에 성공한다. 이어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등이 연달아 히트하면서 넷마블은 제기를 넘어 최강자로 부상한다.
또한 넷마블은 2016년 12월 리니지2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을 내놓으며 글로벌 모바일 게임사 3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게임사로서 입지를 굳혔다.
현재 넷마블은 20여개의 우수한 개발 스튜디오에서 최고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넷마블은 북미, 일본, 터키,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등 글로벌에서 해외 법인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