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휴가철 경선된다" 또 연기 주장
"두세 달 연기로 후보 될 사람이 안 되지 않는다"
2021-05-20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연기론을 제기했다가 친이재명계 의원들로부터 뭇매를 맞은 친문(재인)계 전재수 의원이 또다시 경선연기론을 띄우고 나섰다.
전 의원은 20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경선연기론을 주장한 이유에 대해 지난 2012년 당시 런던 올림픽으로 흥행을 우려한 여야가 대선 경선을 미룬 것을 언급한 뒤 "당시 민주당은 지금과 같이 대통령 후보를 180일 전에 뽑게 돼 있었는데 이걸 80일 전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집권전략 차원에서 당내 경선용 메시지가 아닌 본선을 위한 메시지로 (경선연기론을) 던진 것인데 당내 큰 분란이 있는 것처럼 비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전 의원은 이어 "3월 대선이 돼버리면 지금처럼 6월에 후보 등록을 하고 9월에 후보가 정해지면 7, 8월에 굉장히 더운 시기인 혹서기와 여름 휴가철과 겹친다"며 "거기다가 지금은 코로나19도 있다. 국민들 관심 밖에서 집권 여당 대선 후보가 선출된다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은 11월에 대선 후보를 선출하게 돼 있는데 12월 연말, 내년 1월까지 후보를 뽑는 과정이 전개되면서 많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후보가 정해진다"며 "이 과정에서 민주당이 압도당할 수 있다"고 했다.
전 의원은 대선연기론이 특정 후보에게 유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다, 또 이낙연·정세균·이광재 후보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다는 게 아니다"라며 "두세 달 연기한 것 때문에 후보가 될 사람이 안 된다거나 안 될 사람이 되거나 그러지 않는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