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은, 사회의 이목이 집중될 만한 사고를 가리켜 흔히들 안전불감증이 부른 대형사고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그리고 그 원인을 들어 사소한 부주의 또는 기본적인 안전상식을 무시한 행동에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하면서 재발방지를 촉구하기도 한다.
안전불감증 사고의 예로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행해지는 문어발식 전기콘센트, 비상구 폐쇄행위, 부실시공, 음주운전 및 과속 등 이러한 행동들은 하나같이 평소 생활습관이 안전불감증으로 굳어져 반사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또한 아파트 화재의 경우 주부들이 가스렌지 위에 사골이나 세탁물 등을 올려놓고 잠시 외출한 것이 시간이 지체되거나 잊어버림으로써 내용물이 타고 많은 연기를 내뿜게 돼 인근 주민들에 의해 신고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사소한 부주의가 대형 참사로 이어진다는 상식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나 안일한 생활습관 때문에 불행을 당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며 아우성 치지 말고, 처음부터 외양간을 고칠 필요 없이 튼튼하게 만들어 놓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사고로부터 안전을 지키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생활습관 하나 하나를 차분히 진단하여 안전불감증이라고 판단되는 씨앗이나 뿌리를 과감히 척결해 나가는 데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