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옥상 텃밭 수확했어요"

2014-07-19     심기성 기자

[매일일보 심기성 기자]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동 주민센터의 옥상을 이용해 조성한 텃밭에서 기른 싱싱한 채소를 수확하고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최근 신수동 옥상에서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등 직능단체 회원들이 모여 쌈 채소, 가지, 고추, 방울토마토 등을 수확해 저소득 독거노인 20여 가구에 전달했다.채소를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더운 여름이면 입맛이 없어 끼니를 거르기 일쑤였는데 이따금 통장이 채소를 가져다줘 맛있게 먹은지 벌써 4년이 됐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박현옥 신수동장은 “상반기 농사를 끝내고 장마가 물러나는 다음 주에는 가을농사를 시작할 것이다”라며 “대파와 갓 그리고 배추, 무 등 김장 재료를 심어서 11월에는 저소득층 및 홀몸 어르신께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또한, 서강동 자원봉사캠프도 지난 10일, 자치회관 옥상텃밭에서 정성껏 가꾼 채소의 첫 수확을 마쳤다.서강동 옥상 텃밭은 도시농업 사업의 일환으로 공공기관 옥상텃밭 조성사업 공모를 통해 500만원을 공원녹지과에서 지원받아 조성한 것이다.이렇게 조성한 텃밭은 동 자원봉사캠프가 주도하여 가족 단위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분양했다.텃밭을 분양받은 가족들은 매일 아침 채소에 물을 주고 가꾸고 있다. 수확한 채소는 매달 3번씩 홀몸 어르신에게 전달하는 밑반찬의 재료로 쓰고 있는 중이다.

그 밖에도 성산2동, 연남동 등에서 옥상텃밭을 어린이 자연 체험학습장으로 꾸며 주민과 어린이들에게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