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G20 보건정상회의서 ‘백신 생산허브’ 제안
2022-05-21 김정우 기자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대량생산과 공평보급을 위해 ‘글로벌 백신 생산허브’ 구축을 제안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이탈리아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글로벌 보건 정상회의’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모든 나라에 공평하게 보급될 때까지는 어느 한 나라도 안심할 수 없다”며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사전 녹화 방식으로 화상 진행된 이날 정상회의는 김 총리의 취임 후 첫 외교활동이다.
김 총리는 한국이 백신·치료제의 공평접근을 위한 세계보건기구(WHO) 이니셔티브(액트-에이·ACT-A),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선구매 공약 메커니즘(COVAX AMC)에 적극 참여하고 백신 위탁생산으로 접근성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미래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방지를 위해 각국 보건의료 시스템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건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한국이 보편적 의료보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건취약국 지원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 총리 외에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등 G20 회원국과 초청국 등 26개국 정상급 인사, 세계보건기구 등 14개 국제·지역 기구 대표들이 참석, 팬데믹 대비·대응을 위한 공동행동 원칙을 담은 ‘로마 선언’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