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盧는 부활, 文은 사라질 것"

유승민 "盧는 특권·반칙 없는 세상 꿈꿨는데..."

2022-05-23     김정인 기자
김기현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12주년 기일을 맞은 23일, 야권의 대선주자와 당권주자들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함과 동시에 문재인 정권을 겨냥한 작심 발언들을 쏟아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한다. 반칙과 특권없는 사회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지역주의를 극복하지 못했지만 그 진정성만은 인정받았다"며 "진정성의 노무현 대통령은 부활하였지만, 위선의 문재인 대통령은 일말의 연민이나 동정심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은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을 꿈꿨다. 그 분이 살아계셨다면, 공정이 무너지고 거짓과 위선이 판을 치는 현 정권의 모습에 크게 실망했을 것"이라며 "'노무현 정신'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문 대통령과 민주당 인사들은 자신들의 행적을 부끄러워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미 좀 하면 어떠냐'고 했던 노 전 대통령은 이라크전 파병,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제주 해군기지 추진이라는 의미 있는 업적을 내고 퇴임했다. 그 밖에도 기업에 대한 규제나 여러 가지 정책에서 '실용'을 중심으로 임기 말 태도의 변화를 보였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국익 외교'를 기억하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역시 노 전 대통령을 향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비판했다. 이날 안병길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님은 살아생전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셨다"면서도 "그러나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던 문재인 정권의 구호는 허공 속 메아리가 되어버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