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文대통령 "최고의 순방·최고의 회담" 자찬
유승민 "수천만명 분 백신 기대했던 국민 허탈"
2022-05-23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김정인 기자] “최고의 순방이었고 최고의 회담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이 같은 자평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22일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방문을 위해 애틀란타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 대해 “코로나 이후 최초의 해외 순방이고 대면 회담이었던 데다가 최초의 노마스크 회담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며 “바이든 대통령님과 해리스 부통령님, 펠로시 의장님 모두 쾌활하고, 유머 있고, 사람을 편하게 대해주는 분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성의 있게 대해주었다. 정말 대접받는다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회담의 결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며 “미국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고 또 반영해 주느라고 신경을 많이 써주었다”고 했다. 특히 “백신 파트너십에 이은 백신의 직접 지원(한국군에 대한 백신 지원) 발표는 그야말로 깜짝선물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민들이 아직 백신접종을 다 받지 못한 상태인데다 백신 지원을 요청하는 나라가 매우 많은데 선진국이고 방역과 백신을 종합한 형편이 가장 좋은 편인 한국에 왜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하냐는 내부의 반대가 만만찮았다고 한다”는 미국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부정적인 기류에도 한국군에 대한 백신 지원을 얻어낸 것은 깜짝 성과라는 의미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또 “성김 대북특별대표의 임명 발표도 기자회견 직전에 알려준 깜짝선물이었다”며 “그동안 인권대표를 먼저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대북 비핵화 협상을 더 우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야당에서는 “자아도취에 빠지기에는 아직 엄중한 시기”(안병길 국민의힘 대변인), “우리 군 55만명에 대한 백신 공급 얘기를 듣고 최소한 수천만 명분의 백신 공급 약속을 기대했던 국민은 허탈했을 것”(유승민 전 의원)이라는 평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