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위 발표 미룬 與, 부동산 의총도 연기
송영길표 부동산 정책에 당내 반발 영향
2022-05-24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진표 의원이 위원장인 부동산 특별대책위원회 발표를 미룬 데 이어 오는 25일 예정된 부동산 정책 의원총회도 27일로 미루기로 했다. 이에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정책을 두고 내부 갈등이 심화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종부세 과세 기준을 공시지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안과 관련, '부자 감세'란 반발이 나와 합의에 실패한 바 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24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일(25일) 있을 의원총회는 정책 의총이 아니고 대통령 방미 성과와 관련해 향후 후속 대책 등 여러 가지 의견들을 듣는 자리"라며 "목요일(27일)쯤에 부동산 관련 문제를 논의할 정책 의총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의) 방미 직후이고 그 성과와 의미도 다뤄야 하고 향후 대책에 대한 의견도 들어야 한다. 민심 경청 프로젝트도 재보궐선거 이후에 여러 가지를 반성하고 새롭게 준비하는 차원에서 당이 출범식을 열고 가기로 했는데 두 가지만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라며 "부동산 관련 세제 및 여러 대책들은 시간을 갖고 넉넉히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27일께 하기로 했다. 시간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부동산특위 간사를 맡은 유동수 의원 또한 이날 "정책의총에서 전체 의제를 다 올려놓을 수가 없다. 부동산특위가 이번만 하고 그만두는 게 아니고 공급 등과 관련해 쭉 챙겨가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급한 것 위주로 할 것"이라며 "금융도 조금 더 고민할 부분이 있다"고 말하는 등 내부 논쟁을 부인하지 않았다.
27일 의총에서도 정책은 확정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 고 수석대변인은 "(27일에) 특위의 논의 결과 중 의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의견수렴을 하는 것"이라며 "그 뒤에 합의 수준이 높은 것들은 바로 확정된 정책으로 가고, 그러지 않은 것들은 추가 논의를 하는 것이지 그날 확정된 안으로 의총장에서 추인받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