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돌풍에 친문도 "굉장히 부럽다"
정세균, '장유유서 논란'에 "언론개혁 필요"
2022-05-26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최근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불고 있는 '이준석 돌풍'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놀랍다" "부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친문 인사도 포함돼 있다.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26일 라디오에 나와 '이준석 돌풍'에 대해 "굉장히 부럽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속도 좀 쓰리다"고 했다. 이어 "생기발랄하고 톡톡 튀는 그런 (모습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며 "역동적이고 톡톡 튀고 생기발랄한 게 얼마 전까지는 민주당의 트레이드마크였는데, '언제 저게 저기로 갔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현상을 굉장히 주목해야 한다. 국민들이 새로운 리더십을 갈망하는 게 표출된 것 같다"고 했다.
비문 의원들도 입을 모아 부러움을 드러냈다. 당내 소신파인 조응천 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국민의힘이 언제 저렇게 괄목상대해졌을까"라며 "정말 놀랍고 부럽고 그렇다. 우리 당도 저런 기풍이 있었으면"이라고 했다. 또 다른 소신파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은 "야당은 세대교체론으로 들썩이고 혁신바람이 부는데 민주당은 어느 유력자(이해찬 전 대표)가 어느 대선주자를 미느냐를 놓고 쟁탈전이 벌어지고, 줄 세우기 논란, 대세론 안주 등 과거로 과고 있다"라며 "줄 세우기, 세 과시, 계파정치가 바로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한편, 전날 이준석 돌풍과 관련해 '장유유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라디오에 나와 "맥락을 무시하고 보도하면서 발생한 헤프닝"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그는 "이준석 현상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언론이) 취지를 간과하고 특정 단어만을 부각해 오해를 증폭시키는 상황이 허탈하고 안타깝기도 하다"며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