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에 11월 집단면역 불가능 설명"

"AZ 항체율 80%...국민 90% 맞아야 집단면역"

2022-05-27     김정인 기자
안철수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의사 출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담회에서 코로나 집단면역 형성에 대한 청와대와 대통령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줬다고 27일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전날 진행된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오찬 간담회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는 11월까지 우리나라가 70%의 국민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어 국민 70%가 항체를 갖는 집단면역이 가능하다'라고 했는데, 70%의 국민이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집단면역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분이 집단면역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사실을 바로잡아줬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효능이 실험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긴 하지만, 대략 (항체 형성률이) 80% 정도라면 70%의 국민이 AZ 백신을 맞는 경우 70%의 국민 전체가 항체를 갖는 게 아니라 56% 정도만 항체를 갖는 것"이라며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의 효능이 80%라면 국민 90%가 맞아야 72% 정도가 항체를 갖게 돼 집단면역이 되는 것인데 (대통령과 청와대가) 그걸 모르더라"라고 했다. 안 대표는 유 비서실장과 문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서는 "유 비서실장은 말은 안 했지만 '그게(접종률과 항체 형성율) 다른 거구나'하고 이해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며 "문 대통령은 별말이 없었다"고 했다. 한편 안 대표는 비공개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에게 △정상회담 결과 △시진핑 주석 방한 △일본과의 관계 개선 △쿼드 참여 관련 △mRNA(메신저 RNA) 기술 이전 등과 관련된 질문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