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변화 바람 나도 두렵지만 계파 싸움 몰아가선 안돼"
2022-05-27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27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들 간 계파 논란이 갈등을 빚는 데 대해 “세대 간의 싸움으로 변질시키거나 계파싸움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교체에 도움이 된다면 누가 후보가 되고 어느 계파가 후보가 되고 하는 것이 뭐가 그리 중요하겠나”라며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던져야 한다. 2030의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변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으로 비쳐서는 변화를 이끄는 사람에 이길 수 없다”며 “내년 대선은 누가 더 많이, 누가 더 빨리 변하느냐의 싸움이다. 우리 당의 전당대회가 민주당의 전당대회보다 더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세대 간의 싸움으로 변질시키거나 계파싸움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 나이가 많다고 물러나라고 이야기할 일이 아니다. 장유유서나 구상유취로 비하할 일도 아니다”며 “계파 이야기로 우리를 또 다시 분열로 이끌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저도 중진이다. 저도 두렵다. 이 변화의 바람에 저 자신도 휩쓸려 떠내려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제가 유승민계라서 변화를 이야기하겠나. 친박·친이의 지지를 받겠다고 이러겠나. 경쟁 후보 좋은 일만 시켜주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만 된다면 저 원희룡 하나 떠내려가도 좋다. 모든 계파가 저를 외면해도 좋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던져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당의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