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탈석탄' 선언...정부는 '그린뉴딜' 투자
2050 탄소중립 이행 드라이브
2022-05-30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정부 안팎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이 국내외 석탄 채굴·발전산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겠다는 ‘탈석탄’ 선언을 하는가 하면, 정부는 202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약 3.8%를 그린뉴딜에 투자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지난 28일 회의에서 석탄 채굴산업 등에 투자제한 전략(네거티브 스크리닝)을 도입,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기금위는 또 “기후 변화와 강화되고 있는 국제환경규제에 대비해 탈석탄 운용 정책을 선언한다” 또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탈석탄 선언문도 채택했다.
다음날(29일)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P4G 서울정상회의 녹색금융 특별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국민연금의 환경평가체계는 (국민연금의) 의도와 상관없이 한국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5일 ‘P4G 그린뉴딜 특별세션’에 참석해 “각국의 그린뉴딜 정책이 단기 부양책이나 레토릭(수사)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명확한 목표와 이행 시점 및 수단이 필요하다”며 “한국의 강점인 정보기술(IT)을 제조업 스마트화, 친환경화에 접목해 2025년까지 한국 GDP의 3.8%(73조4000억원)를 녹색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그린 모빌리티 등 그린뉴딜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