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탄소중립, 선도국가로 도약할 기회”

2022-05-30     조민교 기자
문재인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한국이 주최하는 최초의 기후·환경 분야 다자정상회의인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30일 개막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맞아 ‘탄소중립을 선도국가로 도약할 기회로 만들자’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이날 개막한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는 우리나라와 덴마크가 주축이 돼 국제사회에 지속가능발전의 모멘텀을 확산하고자 하는 민관 협력 파트너십으로, 오는 11월 영국에서 열리는 26번째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성공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화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는 45개 국가와 유럽연합(EU), 21개 국제기구 등에서 총 68명이 참석했다. 특히 정상급 인사 45명이 참석해 2018년 덴마크에서 열린 1차 회의에 비해 정상급 참석 비중이 높아졌다. 다만 당초 참석 가능성이 거론됐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불참, 존 케리 기후특사와 리커창 총리가 대신 참석했다. 이번 P4G 회의는 31일 서울 선언문 채택과 함께 폐막할 예정이다. 서울 선언문에는 △코로나19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지원의 필요성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 △지속가능발전 목표달성을 위한 전 분야 전환 및 실천 노력 △시민사회의 역할 △친환경 기업경영 확대 △미래세대와의 소통 강화 △해양플라스틱 등 해양오염 문제 있어서 강한 해결의지가 담길 전망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P4G 회의 하루 전 ‘2050 탄소중립위원회’ 첫 회의에서 “탄소중립은 인류가 함께 가야 할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규정하고, “제조업의 비중이 높고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우리의 산업구조를 감안하면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우리가 어렵다면 다른 나라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이고 다른 나라들이 할 수 있다면 우리도 못해낼 것이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이미 배터리, 수소, 태양광 등 우수한 저탄소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디지털 기술과 혁신 역량에서 앞서가고 있다”며 “치열한 국제적인 경쟁 속에서 탄소중립은 오히려 우리가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