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기본소득 전면실시 매우 위험"
"일부 세대에 실험한 뒤 제도화하는 것이 현실적"
2022-05-31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해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이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기본소득은 다분히 학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라며 "이걸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것이고 저는 인구소멸지역에서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적용해보거나 청년 세대나 일부 세대에게 투자 차원에서 실험을 해보고 제도화하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돼야 하는 것이 나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거라고 본다"며 "이 지사의 기본소득의 문제의식은 우리가 받아들이지만, 그걸 전면화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제가 선수이기 때문에 경선시기에 대해 얘기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코로나가 끝나고 백신 문제에서 안정감이 생겼을 때 하는 게 국민들에 대한 예의"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당당하게 경선에 임할 생각"이라고 했다.
야당에서 불고 있는 새로운 정치 현상인 '이준석 돌풍'에 대해서는 "현재 2030이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 때문에 시작된 것"이라며 "저도 국회의원 시작하면서 한 명 빼놓고 다 스무 살 밑의 참모진을 구성했다. 에너지가 거기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세계적인 지도자들은 30대, 40대 초반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런 면에서 헌법에 대통령 도전을 40세 (이상으로) 연령을 제한하는 것은 시대에 낡은 거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과 관련해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정치적인 문제고 조금 더 국민적인 동의가 필요하다"며 "지금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