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골칫거리 수박껍질, 밥도둑 되다!”

2013-07-22     진용준 기자

[매일일보 진용준 기자] 더운 여름 열독을 풀어내는 필수 건강식품인 수박이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 이후 먹기 부담스러운 과일로 취급받고 있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박껍질이 밥도둑으로 변신하는 혁기적인 아이디어를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구에 따르면 수박껍질의 흰 부분에는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와 이뇨를 촉진하는 요소들이 들어있다.  쓰레기라고 무심히 버리기에는 아까운 것들이다. 

이런 껍질을 이용해 여러 가지 요리로 만들면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데 아주 제격이다.

수박껍질로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요리가 바로 '수박김치'이다.  껍질 하얀부분에 소금과 양파를 넣고 고춧가루로 버무리면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또 껍질과 양파, 오이 등을 넣고 이틀정도 저장 하여 먹는 '수박장아찌'는 달콤 새콤 짭자름함이 어울려 감칠맛 난다. 특히 파란 껍질부분의 아삭함은 한번 먹어본 사람은 잊기 힘들 정도다.

껍질로 볶음나물도 가능하다.  살짝 볶아 참기름과 통깨로 마무리 하면 근사한 '수박나물'이 된다.  밥에 넣고 비벼먹으면 오돌오돌 씹히는 식감은 물론 코끝에서 느껴지는 수박향으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수박껍질 피클, 수박껍질 잼, 수박채 무침 등 수박껍질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요리가 무궁무진 하다.

구 관계자는 “수박은 여름철 가장 인기있는 과일이지만 껍질쓰레기 처리문제로 골칫거리다”라며 “수박껍질의 효능과 요리법을 적극 홍보하여 구민의 건강도 챙기고 쓰레기처리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