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청 사거리∼수유 사거리, 정원으로 새단장

2013-07-22     진용준 기자

[매일일보 진용준 기자] 강북구 한천로 일대의 가로수길이 주민이 가꾸는 정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오는 11월말까지 강북구청 사거리에서 수유사거리 구간을 쾌적하고 질서 있는 보도로 만들고자 '가로수 아래 향토 정원 조성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주민들이 보도를 이용하는 시간은 78분, 도심 속 보도는 통일성 없이 지저분하고, 보도에 밀집된 시설물과, 노점 등으로 휴식을 위한 또는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 아닌 갈  수 밖에 없는 길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강북구는 만남과 즐거움이 있는 소통공간, 휴식과 편안함이 함께하는 보도로 탈바꿈하고자 보도에 꽃과 식물을 식재하여 녹지공간을 마련해 인근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함께 가꿀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대상지는 가로수 86주가 식재되어 있는 강북구청 사거리∼수유 사거리 왕복 1㎞구간으로, 보행공간 확보 및 답압방지를 위해 보행폭이 2m이상 확보된 가로수 구간이다.

구는 장마가 끝나는 대로 이 곳에 통행과 도시경관을 방해하는 시설물을 정비하고 가로수 아래 수목 보호판을 걷어내 꽃을 식재하고 훼손방지를 위해 목재보호책도 설치할 예정이다.

사루비아, 메리골드, 코리우스 등 6종의 꽃묘를 비롯해 봄에는 수세미, 토마토, 고추 등 다양한 향토식물들이 자리잡을 한천로 가로수길은 주민들의 쾌적한 이동경로인 동시에 어린이들의 체험학습의 장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정원을 조성하는 것 만큼 유지 관리가 중요하다고 판단, 구는 참여신청을 통해 인근주민들과 상가주에게 인접한 향토정원을 입양해 관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겨울철엔 보행환경 불편해소 및 동해, 염화칼슘 살포 등으로 인한 피해예방을 위해 한시적으로 가로수 보호덮개를 덮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강북구는 옥상녹화사업, 가로수 생육환경개선사업, 벽면(담장)녹화 사업 등 도심 속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