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3주년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인터뷰 … "구민과 함께 제2의 르네상스 열어간다"
"서울의 중심을 넘어 대한민국의 대표 도시로"
누구나 배우고 모두가 주인공인 영등포 교육
평생학습 터전 YDP미래평생학습관 이달 개관
2022-06-02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 “그동안 소통과 협치를 구정 이념으로 ‘구민과 함께 더 나은 미래, 탁 트인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는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그가 50년 묵은 영등포의 3대 숙원 사업인 영등포역 앞 영중로 노점상 문제를 해결한데 이어 쪽방촌과 성매매 집창촌 문제 해결에 본격 나섰다.
“전례 없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위기도 구민과 의료진, 직원들의 헌신 덕분에 서서히 극복해 나가고 있다. 비록 여건은 녹록치 않으나 구민들의 지혜를 모아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의 대표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그의 당찬 포부다.
민선7기 3주년을 맞는 채현일 영등포구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핵심과제로 떠오른 교육 등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평생학습 터전 YDP미래평생학습관 개관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초고령화 사회의 등장으로 평생교육의 필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평생교육 참여율도 매년 높아져 지난 2009년 28%에서 2020년 42.1%까지 상승했다.
채 구청장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평생학습 환경을 조성해 교육을 복지의 차원으로까지 확장, 교육 사각지대를 없애고 모든 구민이 고루 평생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나아가 평생학습을 통해 깨어 있는 시민을 육성, 구정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구는 영등포 평생교육의 거점이 될 YDP미래평생학습관이 이달 문을 연다. 학습관은 대림 3동에 자리한 교육부 소유의 옛 방송통신대학교 남부학습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2019년 계획을 수립한 후 지난해 7월 공사를 시작해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총공사비는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59억 원이 소요됐다. 지하1~지상5층, 연면적 4,738㎡ 규모다.
1층은 로비가 있는 열린 공간으로 누구나 와서 편하게 책을 보며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한 편에는 ‘맘(心)든든센터’를 설치했다. 3층과 5층에는 인원별, 프로그램별 다양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학습 공간을 조성했다. 4층에는 지역 주민들의 일자리를 책임질 ‘일자리 희망플랫폼’과 어르신들의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평생스마트교육장’, 창의적인 미래 인재를 기르는 ‘YDP 융복합인재교육센터’가 들어선다.
◈ 성숙된 시민 양성의 요람 영등포 마을대학
YDP평생학습관에는 영등포 마을대학 본부도 들어온다. 대학은 여가를 위한 인문ㆍ교양 강좌 중심의 평생학습 교육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력을 더했다. 배움에서 그치지 않고 그 과정에서 소통하고 나누고 실천하며 마을 공동체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예를 들면 ‘인생학 개론’과 같은 교양과정을 수료한 사람에 한해서 ‘마을 놀이 활동가 양성’이나 ‘놀기 좋은 마을 만들기’와 같은 특성화 학부 수업을 수강토록 해 마을의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스스로 해결 방안을 찾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YDP평생학습관을 본부로 당산ㆍ양평 캠퍼스, 여의도 캠퍼스, 문래ㆍ도림 캠퍼스, 영등포 캠퍼스 등 총 5개 권역으로 구분한 후 지역 특색에 맞는 특성화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 확충
평생학습과 함께 미래 영등포를 이끌어갈 인재를 발굴하고 키우는 데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기 위한 여건을 조성해 영등포구 교육의 체질을 바꾸는데 집중하겠다.
우선은 창의적인 교육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들인다. 인재 육성을 위해 10억원을 들여 관내 초·중·고등학교에는 첨단 미래교실 설치를 지원한다. 교실은 전자칠판과 태블릿PC 및 VR체험 도구 등을 갖출 예정이다.
양평 2동에는 지역밀착형 창의예술교육센터를 조성한다. 센터는 옛양평2동 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해 6월 문을 열 예정이다.
채현일 구청장은 “신길문화체육도서관, 여의도 옛 MBC부지 도서관, 서영물류센터 부지에 지역의 대표 거점 도서관을 건립하고, 18개 각 동마다 마을도서관을 조성한다”며 “독서동아리 지원사업과 북토크 콘서트 등을 통해 책 읽는 문화를 조성, 도시 품격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