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조국 책에 반성 있는지 보겠다"

조국, 윤석열 추천 부인하며 "책 읽어보시라"

2022-06-03     조민교 기자
대선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과 조 전 장관은 이제 각자의 길로 가야 한다"며 선을 그었지만 당 소속 박용진 의원과 조 전 장관은 이날까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천거론'을 두고 갑론을박을 펼쳤다. 앞서 전날 박 의원은 조 전 장관 회고록에 있는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을 두고 윤 전 총장을 추천한 사람이 조 전 장관이라며 에둘러 지적했고, 조 전 장관이 이를 부인하며 "책을 읽어보시라"고 답하는 등 기싸움을 펼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 전 장관의 조언대로) 책을 읽어보겠습니다만, 대한민국 민정수석이 윤석열 추천·임명·검증 과정에서 본인의 실수나 문제가 많은 분이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그런 내용이 있었는지 (책에서) 확인해보겠다. 반성이 있었는지도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조 전 장관과 박 의원은 전날부터 윤 전 총장 천거론을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박 의원의 "윤 전 총장을 검찰총장으로 추천한 분은 조국 당시 민정수석 아니었나.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이 맞다면 (스스로에 대한) 평가는 어떤지 궁금하다"라는 지적에 "왜 이런 부정확한 말을 하시나. 책을 읽어보시면 좋겠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박 의원은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총장 추천과 임명 과정에서 역할이 없었다는 것이냐. 누가 그런 말을 믿냐"고 재반박했다. 상황이 이렇자 송 대표가 민주당과 조 전 장관 사이에 선을 그었음에도 불구, 기대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송 대표는 이날 언론에 조국 사태에 대한 전날 자신의 사과에 대해 당 일각에서 반발이 나오는 등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과 관련 "어제부로 민주당에서 조 전 장관 문제는 정리됐다. 나도 더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과 조 전 장관은 이제 각자의 길로 가야 한다. 조 전 장관 문제는 조 전 장관이 법정에서 재판부를 상대로 다투고 해결할 문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