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151년만에 종묘 정전 신주 옮기는 '이안제' 개최

정전 수리위해 내년까지 창덕궁에 임시 봉안 6월 5일 오전 10시, 현장 비공개로 행사 진행

2022-06-04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국보인 종묘 정전의 수리를 위해 정전의 각 실에 봉안된 신주를 창덕궁 구선원전으로 옮기는 이안제를 6월 5일 시행한다. 이번 이안은 1870년(고종 7년) 종묘 정전과 영녕전의 건물 수리로 인한 대규모 이안 이후 151년 만의 일이다.  이번 이안에는 조선 시대 의례 기록인 조선왕조실록 등을 참고하여 종묘제례보존회가 참여하며, (재)한국문화재재단에서 진행한다.
2021년
행사는 5일 오전 10시  신주의 이안을 알리는 이안고유제가 시작되면,  종묘에서 출발해 신주를 들고 종묘 외대문에 설치된 임시 이안소까지 도보 이동한다. 이후  종묘 외대문에서 무진동 차량을 이용해 창덕궁 돈화문까지 차량 이동한뒤  창덕궁 돈화문 앞에서 창덕궁 구선원전(이안소)까지 다시 도보 이동해 봉안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2021년
이안제에는 19명의 헌관과 집례를 맡은 49명의 집사, 실외제관 8명 등 종모제례보존회 관계자들을 포함한 총 98명의 인원이 참여한다. 궁능유적본부는 신주의 안전한 이동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에게는 현장을 공개하지 않는 대신 행사를 영상으로 촬영해 추후 문화재청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궁능유적본부는 종묘 정전의 수리가 마무리되는 2022년에 신주를 종묘 정전으로 다시 옮기는 환안(還安)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때에는 조선 시대 의례를 최대한 재현해 공개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종묘 정전은 2015년 문화재 안전점검 시 지붕 노후로 지속적인 누수‧주요 목부재 파손 등이 확인되어 2020년부터 수리 중이며 2022년 공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