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7개 과제 공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한국전력공사‧롯데중앙연구소 등 참여
2022-06-06 신승엽 기자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 상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중기부는 대기업이 제시하고 스타트업이 해결하는 공모전인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제1탄의 7개 과제를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은 ’대기업 등이 풀지 못한 과제를 스타트업이 해결사로 나선다’는 의미로, 이를 위해 정부가 대기업과 외부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가교역할 수행하는 정책이다.
대기업은 외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활용해 신시장과 신사업 창출의 새로운 계기가 되고 스타트업은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1탄의 7개 과제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분업적 협업이 필요한 3대 분야로 구성됐다. 정보통신기술‧소프트웨어(ICT‧SW), 바이오헬스, 소재․제조 등 혁신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도출했다.
우선 ICT‧SW 분야에서 총 3개 과제가 발굴됐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광고시장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광고사기(Ad Fraud) 방지기술과 광고효과에 대한 검증 시스템을 과제로 제시했다.
스마트 공항으로 변화를 진행 중인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보안검색장 내 반입금지 물품이 늘어나면서, 보안검색 대기시간 증가 등 고객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기내 반입금지 물품 검색시스템 고도화 과제를 제시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뇌파를 활용한 음식관련 제품 개발과 판매 등의 뉴로 마케팅에서 스타트업의 솔루션을 찾고 있다. 식품에 관한 소비자의 무의식‧의식 심리 행동을 분석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헬스 분야는 고령 친화적 만성질환 관리와 난용성 물질의 수용화 기술개발 2개의 과제가 발굴됐다. 사노피는 고령 환자들의 만성질환 관리를 통해 치료비용 감소와 더 큰 합병증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해 건강한 삶이 가능한 ‘한국형 만성질환 관리’ 솔루션을 과제로 공개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난용성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수용화하는 소재나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커큐민 등의 지용성 물질은 뛰어난 효능에도 불구하고 체내 흡수율이 문제로 작용하는데 신기술을 통한 흡수력 증대로 일반식품과 약물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소재·제조 분야도 2개의 과제가 발굴됐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급증하는 밀키트 전용 친환경 포장재 기술개발을 제시했다. 스타트업은 수요기업의 제품군을 분석하고 제품의 성분에 따른 소재 개발이나 패키징, 코팅 기술 등의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
한국전력공사는 높은 철탑 등 접근이 어려운 시설의 유지, 보수, 계측을 위해 유선으로 전력을 공급했다. 시설관리에 따른 작업의 위험성과 유지비용 증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선전력공급 장비 개발을 원하는 상황이다.
이번에 제시된 과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은 K-스타트업 창업지원포털 누리집을 통해 오는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기본방향, 혁신성, 창의성 등을 위주로 평가해 7월 말에 30개 내외의 스타트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대면평가인 2단계 평가에서는 문제 해결방법을 중심으로 과제와의 적합성, 기술적 실현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해 8월 중에 20개 내외의 스타트업이 선정된다.
선정된 20개 내외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과제해결을 고도화할 수 있는 최대 2개월의 기간이 부여된다. 수요기업과 대학·연구소의 컨설팅과 멘토링을 받아, 10월 중 피칭평가를 통해 수요기업과 협업이 가능한 스타트업을 과제별 3개팀 내외로 선정할 방침이다.
중기부는 최종 선정된 스타트업에게 사업화자금(최대 1억원), 기술특례보증(최대 20억원)을 지원하며, R&D 사업의 전략형 과제(최대 2년·4억원) 및 디딤돌과제(최대 1년·1억5000만원)에서 우대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