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휴가철 맞아 매출 부진 만회하나

반값 할인·무료 쿠폰·배달 서비스 등 다양한 이벤트 진행

2014-07-22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가 7~8월 휴가철을 맞아 휴가 관련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최근 매출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마트는 지난 18일 물놀이용품·캠핑용품·비치타올·모자·썬크림 등을 바캉스 필수 품목으로 선정하고 최대 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혔다.또한 직소싱을 통해 조리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전실을 갖춘 쉘터형 텐트를 일반 텐트보다도 50%가량 저렴한 19만9000원에 기획해 600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홈플러스는 다음 달 11일까지 ‘바캉스 캘린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홈플러스는 ‘바캉스 캘린더 이벤트’를 통해 일자별 응모를 통해 콜라·과자·캔커피·즉석밥 등 바캉스에 유용한 상품을 증정하고 미당첨자에게는 1000원 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신선·냉동식품을 할인 판매하는 ‘Click & Collect’ 서비스도 실시한다.Click & Collect는 휴가 전 필요한 물품을 저렴하게 주문하고 휴가지 인근 점포에서 찾을 수 있는 서비스로 다음달 31일까지 금천점·강릉점·춘천점·포항점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이 밖에도 홈플러스는 8만원 이상 결제 시 구매 전 즉시 사용 가능한 3000원 쿠폰 제공한다. e-종합몰에서는 바캉스 준비물 구매 시 결제 금액별 장바구니 쿠폰을 증정하며 바캉스 필수 용품을 한번에 구입할 수 있는 바캉스 특별 기획전을 진행한다.롯데마트도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전국 22개 점포에서 ‘온라인 픽업 서비스’를 진행한다.‘온라인 픽업 서비스’는 소비자가 미리 온라인 롯데마트몰에서 상품을 결제한 후 휴가 시 인근매장에서 찾아가는 편의 서비스다.또한 롯데마트는 휴가지와 바로 인접한 롯데마트 여수·반여·통영·제주 등 4개 점포에 제휴된 33개 펜션·리조트와 연계한 직접 배송 서비스도 올해 처음 실시한다.관련 업계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적극적인 휴가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은 휴가철 성수기라는 계절적인 요인도 있지만 계속된 불황과 매출부진도 큰 이유로 보고 있다.이마트는 기존점 기준 지난해 매출 대비 6.4% 감소했다. 품목별로도 신선식품·가공식품·생활용품, 패션·스포츠가 각각 9.2%, 5.4%, 6.3%, 7.6% 감소했다.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각각 5.9%, 5.7% 지난해보다 감소했다.대부분의 품목이 매출 부진을 면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캠핑용품은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이마트가 이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캠핑용품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52.6%, 물놀이 용품은 36.0% 신장했다.이 때문에 대형마트 3사가 캠핑용품 이벤트에 사활을 걸고 있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의무휴업이 전국단위로 시행되는 하반기에 매출이 더 감소할 수 있다”며 “캠핑용품 등 매출 증가세가 뚜렷한 품목별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