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하자더니...민주당 '부동산 의혹' 12명 중 8명이 초선
김회재·문진석은 국토위...'정의연사태' 윤미향도 연루
'재보선 참패' 반성 후퇴에 사진찍기용 靑 간담회 논란
2022-06-08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투기 의혹이 드러난 민주당 의원 12명 중 8명은 초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성 정치권의 부패에 맞서 싸워야할 초선 의원들이 의혹의 장본인이 된 것이다. 게다가 민주당 초선들은 4.7 재보선 참패 이후 '더민초'를 결성하고 "쇄신"을 외쳤지만 반성 후퇴와 사진찍기용 청와대 간담회 등으로 빈축을 산 바 있다.
민주당은 8일 권익위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로 투기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 의원 1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 중 김주영(경기 김포갑), 김회재(전남 여수을), 문진석(충남 천안갑), 윤미향(비례), 서영석(경기 부천정), 양이원영(비례), 윤재갑(전남 해남완도진도), 김수흥(전북 익산갑) 등 8명은 초선이다.
김주영 의원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출신인 노동계 인사로, 현재 민주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다. 서영석 의원은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 출신이자 부천시의원을 지냈다. 김 의원과 서 의원은 지난 3월 3기 신도시 인근 땅을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양이원영 의원도 모친이 지분 쪼개기를 통해 경기 광명 신도시 인근 땅을 매입 의혹을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특히 김회재 의원과 문진석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위원으로, 현재 국토위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상태에서 부동산 의혹에 연루된 것이다. 김수흥 의원도 국회 국토위 수석전문위원 출신이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윤미향 의원은 현재 정의연 업무상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8개월째 공전 중이다. 해군 출신인 윤재갑 의원은 현재 민주당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을 맡고 있다.
이 외에 임종성(경기 광주을), 오영훈(제주 제주을), 김한정(경기 남양주을) 의원은 재선,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의원은 4선 중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