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오너 분쟁 ‘막가파식'

임직원들도 ‘파벌싸움에 뛰어들어??’

2006-08-21     심재원 기자
두산그룹이 오너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그동안 두산그룹은 박용오 전 회장과 박용성 현 회장간 상호비방전이 ‘막가파식 비방전’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박 전 회장측은 박용성 회장에게 과잉충성하려는 누군가가 김  사장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의 명의를 빌어 박 전 회장을 공격하고 비난하는 글을  사내게시판에 올렸다고 주장했다.박 전 회장 측근은 "무리하게 명분을 확보하려다보니 이번 분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전문경영인까지 동원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인사권을 무기로 줄서기를 강요하는 치사한 행태"라고 말했다.김 진 두산그룹 홍보실 사장도 최근 사내게시글을 통해 "일생을 그룹에서 보내시고 10년 가까이 그룹회장을 맡으셨던 분이 밖에 나가서 두산 흠집내기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이는 기업인으로서 해서는 안될 `모럴 헤저드'의 극치"라고 박 전  회장을 강력 비난했다.두산그룹 내부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오너 형제간 사생결단식 경영권 분쟁으로 회사경영이 위태로운 판에 이번 분쟁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임직원들까지 파벌싸움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