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영건의궤가 알려주는 니장기술' 보고서 발간
국립문화재연구소, 조선 건축기술 중 벽체ㆍ니장기술 기록 정리
2022-06-1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사라져 가는 전통기술의 보전을 위해 영건의궤(營建儀軌)에 기록된 전통건축기술 가운데 벽체, 니장기술과 관련된 기록을 국역 정리해 <영건의궤가 알려주는 니장기술>을 발간했다.
니장기술(泥匠技術)은 건축 공사에서 벽이나 천장, 바닥 따위에 흙, 회, 시멘트 등을 바르는 일에 사용되는 시공기술을 말한다.
영건의궤(營建儀軌)는 조선 시대 왕실이나 국가의 주요 행사의 내용을 정리한 조선왕조의궤(朝鮮金朝儀軌) 중 건축공사 관련 의식·절차·건물공사 등의 내용을 정리해 기록한 보고서이다.
니장기술은 대부분 장인들의 입에서 입을 통해 전승되었기 때문에 관련 기록이 부족해 문화재 수리복원 현장에 바로 적용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영건의궤'는 조선 시대 건축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실증적 사료로 전통건축연구의 필수서로 여겨졌지만, 이러한 사료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일부만 국역되어 연구자료와 문화재 수리복원에 제한적으로 활용되었다.
<영건의궤가 알려주는 니장기술>은 처음으로 '영건의궤'중 전통건축기술의 한 분야인 니장 관련 내용을 모두 모아 국역 정리한 자료다. 이번 보고서의 발간으로 조선 시대 니장기술의 면모가 확인됐고, 실제 문화재 수리복원과 관련분야 연구에 전통건축기술의 활용 폭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보고서는 총 3장으로 1장에는 연구개요, 2장에는 벽체‧니장기술과 관련된 기록들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한 해제(解題)를 담았다. 3장에는 33권의 영건의궤에서 수집한 벽체와 니장기술 관련 기록의 원문과 국역문을 수록했다.
보고서는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쉽게 열람하고, 학술연구에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 누리집과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