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영천경마공원 조성 ‘순항’…2024년 개장
국내 최대 규모 145만㎡ 부지, 사업비 총 3657억
잔디주로 도입도 시도, 대구지하철로 접근성 확보
김우남 회장 “성공리에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
2022-06-10 최재원 기자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한국마사회가 지난 11년간 준비해 온 영천경마공원 조성 사업의 마지막 수순에 들어가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0일 말산업계에 따르면 영천경마공원은 최근 인·허가 과정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일 영천시에 경마공원 건설을 위한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며, 다음날인 3일 최기문 영천시장을 만나 세부계획을 설명하고 허가 승인 협조를 요청했다.
김우남 한국마사회 회장 역시 대외 일정의 시작을 경마공원 방문으로 시작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취임 열흘 이후인 지난 3월 14일 영천경마공원 사업 부지를 방문해 진척사항 점검에 나섰다. 그는 경주로가 들어설 우벌지 일대와 관람대, 주진입로 주변 가옥철거 대상지, 북측 진입로 현장 등을 둘러 봤다.
아울러 김 회장은 현장을 함께 방문한 최 시장과 국민의 힘 이만희 의원에게도 말산업 위기 상황 등을 설명하며 영천경마공원 조성 관련 조력과 협조를 부탁했다.
당시 김 회장은 “영천경마공원 사업이 성공리에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고, 최 시장 역시 “지역발전의 초석이 될 경마공원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돼 영천이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 이야기했다.
영천경마공원은 영천시 금호읍 성천리·대미리, 청통면 대평리 일원 145만㎡ 부지에 조성된다. 이는 114만㎡ 부지의 과천경마공원보다 넓은 국내 최대 규모다. 총사업비는 3657억원으로 한국마사회가 건설비로 3057억원을, 경북도와 영천시가 부지 매입비로 600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영천경마공원은 국내 최초로 잔디주로가 도입되며 관람대, 문화 공연장, 숲속광장, 수변공원, 가족캠핑장, 말 박물관도 설치되는 등 말산업 복합휴양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또한 대구도시철도 1호선이 국토교통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통해 영천 금호(경마공원)까지 연장되면서 접근성도 확보한 상태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9월까지 건축허가와 실시설계를 끝내고 시공사를 선정해 다음해 상반기 건설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며 2024년 9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천경마공원은 2009년 12월 금호읍 일대가 제4경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되며 시작됐다. 그러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2011년까지 최종 승인을 유보하면서 무산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후 2012년 9월 농림수산식품부의 최종 승인으로 재추진되며 한국마사회, 경북도, 영천시가 협력해 다시금 박차를 가하게 됐다.
한국마사회는 영천경마공원을 통해 신규 일자리 7500여명, 연간 관람객 200만명 등 1조8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