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침수, 서초구청 책임론 ‘논란’
무리한 변경승인 VS 건축심의는 서울시
2014-07-23 진용준 기자
[매일일보 진용준 기자] 지난 22일 강남역 침수와 관련 서초구청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환경단체에서 "서초구가 삼성전자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강남역 지하통로 건설을 무리하게 승인했다"는 지적이 일면서다.서울환경연합에 따르면 해마다 반복되는 강남역 침수는 삼성전자의 편의를 봐주기 위한 서초구의 무리한 변경승인이 원인이다.이는 대심도터널 설치를 서두르지 않아서 침수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기존의 지적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강남역 침수는 2001년, 2006년, 2010년, 2011년, 2012년에 이어 올해까지 6번째 물난리를 겪고 있다.이에 대해 서울환경연합 소속 손민우 활동가는 "삼성전자의 지하철 연결통로 설치 승인 요청에 대해서 서초구가 지장물에 대한 고려없이 승인했다"고 주장했다.그는 "서초구 재난치수과에서는 도시계획 시설 결정 및 착공신고서 승인을 위해 2007년 3월26일 등 총 3회에 걸쳐 도시계획과와 건축과로부터 지하철 연결통로설치 승인에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문서를 받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손씨는 "이 과정에서 기존 하수암거와의 안전성에 대한 언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토없이 회신했다"며 "이는 분명 지하철 연결통로를 만들 경우 기존 하수암거에 무리가 생길 것을 서초구가 알면서도 삼성전자를 위해서 무리하게 승인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후 2007년 11월 13일 착공신고서를 처리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서초구는 "건축심의는 서울시에서 했다"고 선을 그으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빗물저류 배수시설인) 대심도 터널 건설뿐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