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동학 "우리도 공천개혁...당원 참여해야"
송영길·윤호중 이어 3번째로 발언 파격
2022-06-14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공천 자격시험 도입을 주장하며 공천개혁을 예고하자 청년인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최고위원이 "민주당도 질 수 없다"며 "지방선거부터 공천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의 취임을 축하한다. 새 정치를 기대한다"며 "이에 따른 개혁 경쟁도 불가피하다. 민주당도 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부터 공천개혁에 나서야 한다"며 "1년 뒤에 지방선거가 있다. 지금부터 민주당에 공천개혁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현재 기초광역의원, 지방의원의 공천과정에선 지역위원장의 입김이 절대적이다"며 "그 흔한 토론회, 연설대회 한번 없이 그냥 경선이 진행 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토론배틀과 시험평가를 통한 개혁을 이야기 한다. 민주당도 경쟁에 나서야 한다"며 "현재 기초·광역의원 공천과정에서는 지역위원장의 입김이 절대적이다. 당원들이 선출직 공직후보자 공천 과정에 배심원으로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선거 과정에 대해서도 "지역별 정책토론회와 연설대전을 열고 유튜브로 중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공천개혁 논의와 공감대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이어 "더 나은 정치로 보답하겠다. 묻고 떠블로 가겠다"면서 "지방 의회도 국회처럼 실시간 생중계로 감시 가능한 체계를 만들고 투명성을 강화하겠다. 모든 선출직에 대한 평가 상시화해 지방의원의 실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처음 열린 민주당 최고위회의에서는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에 이어 이 최고위원이 3번째로 발언했다. 이날 회의 진행을 맡은 민병덕 사무부총장은 송 대표와 윤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난 뒤 "발언 순서를 조정하겠다. 지금까지 가장 마지막에 하셨던 이 최고위원이 먼저 발언한 뒤 김용민 최고위원이 발언하겠다"고 했다. 이에 이 최고위원은 김 최고위원에 "순서를 바꿔주셔서 감사하다. 이따금씩 청년의 목소리를 먼저 듣는 최고위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