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때린 G7성명에 靑 "참여도 서명도 안했다"

"G7 확대 논의도 제안도 없었다"

2022-06-14     박지민 기자
G7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정부가 한국은 중국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공동성명에 참여하지도, 서명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G7 정상회의 준비 과정에 참여한 한 정부 관계자는 1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오스트리아로 이동하는 대통령 전용기 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성명에 참여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G7 국가들이 이번 회의 결과를 종합해서 성명서를 하나 만들었지만 거기는 G7의 성명서이기 때문에 우리 같은 초청국은 작성 작업에 참여하지도 않고 서명도 안 했다"고 답했다. 다만 G7 회원국만이 이름을 올린 공동성명과 달리 문 대통령이 참석한 G7 확대회의 세션 2인 '열린 사회와 경제'에서의 성명에는 한국이 초청국 자격으로 이름을 올렸고, 작성 과정에도 참여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성명) 내용을 읽어보면 특정 국가를 겨냥하는 내용은 전혀 없다"며 "지금 전 세계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을 민주주의를 다지고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국가들이 공동으로 협력해서 시정을 해보자 하는 차원에서 만든 성명서"라고 말했다. G7 정상들이 내놓은 폐막 성명에는 중국의 예민한 이슈인 홍콩 자치 허용 문제, 신장 자치구 주민 인권 문제, 대만해협 안정 등이 담겼다. 또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응해 새로운 글로벌 인프라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진 '열린사회 성명'에는 국제사회가 자유와 민주주의를 침해받는 중대한 기로에 놓인 것으로 보고, 불평등과 인종차별 등 각종 차별에 맞서 개방·포용적 국제질서를 창출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이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일본의 반대로 G7 확대 개편이 불발됐다는 한 일본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제가 알기로는 G7을 G10, G11로 확대하고자 하는 논의는 없었다"며 "그런 제안도 올해는 없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