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휴가철 고객 모시기 전쟁
때 이른 무더위에 전년 대비 예약률 급증
2013-07-23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서울 시내주요 특급 호텔들이 저렴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고객 모시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불황으로 인해 해외보다 국내 여행이 활성화되고 숙박업계 역시 객단가를 낮추고 있는 만큼 저렴한 가격대에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2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웨스틴조선호텔은 오는 9월 1일까지 ‘낙원(paradise)’을 테마로 한 여름 패키지 ‘서머 파라다이스’를 선보인다. 여기에는 화가 폴 고갱전(서울시립미술관)관람과 타히티 콘셉트 수영장에서의 휴식 및 무비 나이트 등이 포함돼 있다.롯데호텔은 다음 달 31일까지 이용 가능한 ‘서머 레이디스 나이트’ 패키지를 출시했다. 레이디스 플로어 디럭스룸(3인 기준) 1박과 클럽라운지 3인 혜택이 메인 특전. 클럽라운지에서는 조식도 즐길 수 있다.JW메리어트 호텔도 다음 달 31일까지 객실 안에서 맥주와 치킨을 즐기는 ‘치맥 패키지’와한강에서 저녁 피크닉을 즐기는 ‘한강 이브닝 피크닉 패키지’, 마사지를 받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쿨 서머 패키지’ 등 세 가지 테마의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올해는 때 이른 무더위로 예약률이 지난해 6~7월에 대비 10% 정도 늘었고, 게다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만큼 지난해 대비 매출이 20% 정도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그랜드인턴콘티넨탈은 9월 1일까지 영화와 식사, 수영장 등 호텔 안에서 다양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쿨 섬머 나잇 패키지’를, 쉐라톤그랜드워커힐은 야외 수영장과 풀사이드 뷔페를 이용할 수 있는‘이스케이프' 패키지를 선보인다.그랜드힐튼은 9월 5일까지 디럭스 룸, 뷔페 레스토랑 조식이 포함된 ‘홀리데이 인 시티’서머 패키지를, 노보텔앰배서더는 이달 31일까지 프리미엄 티백 세트, 크리니크 화장품 세트 등이 포함된 ‘핫 썸머 힐링 패키지’ 를 각각 선보인다.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예년보다 일찍 패키지 상품을 판매해 예약률이 전년 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을 정도로 고객 호응이 좋다”며 “해외여행이 부담스러운 사람들도 도심 속에서 자유롭게 힐링을 할 수 있어 꾸준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