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장수브랜드 업고 불황기 ‘선방’
2014-07-23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롯데제과의 장수 브랜드들이 불황기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굳건히 효자 노릇을 해내고 있다.빼빼로·월드콘·자일리톨 꾸준한 매출 견인 ‘톡톡’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시장 우위권 선점
올해로 서른 살이 된 ‘빼빼로’는 1983년 4월 첫 선을 보인 이래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30년간 누적 판매액 9400억원을 기록했다.분량으로는 36억3000만갑으로 5000만 국민이 1인당 73갑씩 먹은 셈이다. 이 양을 낱개(초코빼빼로 기준)로 줄지어 놓으면 약 1000만km로 지구를 250바퀴 돌 수 있고, 달까지 13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가 된다.빼빼로는 첫해 40억원의 매출로 시작해 지난해 8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빼빼로가 국민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빼빼로만의 독특한 형태와 네이밍, 지속적인 품질개선, 재미성 등에서 많은 차별화를 이루었기 때문으로 회사는 분석했다.빼빼로는 동남아 미주 유럽 등 세계 40여국에 수출되는가하면, 지난해엔 영국의 테스코가 빼빼로를 현지 정식 판매상품으로 선정하는 등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넓혀 나가고 있다.또 지난 1986년 출시된 ‘월드콘’은 명실 공히 대한민국 대표 아이스크림으로 등극한 지 오래다.올해로 만 27년을 맞은 월드콘은 지난 1986년 3월 출시돼 지난해 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빙과시장뿐만이 아니라 건과시장을 포함한 전체 과자시장에서 수위에 들어갈 만큼 인기가 좋은 제품이다.월드콘이 27년간 거둔 매출은 약 9000억원 이상이며 이를 개수로 환산하면 약 20억개 이상으로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약 40개씩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월드콘은 1988년 콘시장 전체에서 1위를 차지했고, 1996년부터는 전체 빙과시장에서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시판 당시부터 현재까지 변함없이 추구하는 품질의 차별화, 고급화 전략, 독창적인 광고전략이 오랜 기간 장수브랜드로 등극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월드콘은 올해 75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2002년 출시된 자일리톨 껌도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국민껌’으로 등극했다. 이 제품은 출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거둔 매출이 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충치 예방 효과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인데, 최근에는 껌이 두뇌 활동과 기억력 향상, 치매 예방, 스트레스 해소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자일리톨껌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롯데제과는 이러한 인기에 힙 입어 다양한 소비자 기호에 맞춰 오리지널 자일리톨껌 이외에 10여종의 제품을 추가로 선보였다.‘자일리톨매스틱’은 충치와 함께 치주염, 치은염까지 예방할 수 있고 최근 나온 ‘치아건강자일리톨껌’은 자일리톨 함량이 100%에 달해 더욱 탁월한 충치 예방 효과를 발휘한다. 이 제품은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아 소비자들이 더욱 신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