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이재명, 尹 방패삼아 몸사린다"

"또다시 '나중에' 외치는 대통령 필요없어"

2021-06-16     박지민 기자
심상정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16일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을 유보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윤석열을 방패 삼아 몸을 사리는 모습"이라고 비판에 나섰다. 심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가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을 유보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답한 다음에 말하겠다고 한다"며 "지사님께서는 2017년에 이미 답하신 적이 있다. 2017년 이재명과 2021년의 이재명, 4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서는 곳이 달라지니 입장도 달라지신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을 방패 삼아 몸을 사리는 모습, 지사님답지 않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어 "성소수자 인권에 대해 "나중에" 라고 발언한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차별과 혐오로 인한 안타까운 희생들이 줄을 잇고 있다"며 "차별 없는 사회를 향한 노력이 다음 정권으로 유예된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나중에"를 외치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지금 당장, 2021년 이재명의 확답을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21주년 기념 토론회 참석 후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도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윤 전 총장이 먼저 대답한 다음에 내가 하는 걸 생각해보겠다"고 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도 전날 이 지사를 겨냥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바뀌는 이 지사의 개헌과 사면, 부동산 정책에 대한 태도는 반드시 검증받아야 한다"며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이 지사가) 개헌처럼 중요한 정책 의제를 그냥 먹고 사는 문제 하위 문제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던데 잘못된 것"이라며 "부자 몸조심하듯이 이재용 부회장 사면 문제에 대해 발 빼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실망스럽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