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붐]LG, 스타트업과 기술혁신 오픈랩 선도
LG사이언스파크 개방형 연구공간 ‘오픈랩’ 스타트업에 제공 LG테크놀로지벤처스,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에 1000억 투자 사회공헌 프로그램 ‘LG소셜캠퍼스’, 친환경 사회적 기업 투자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LG그룹이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해 개방형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 기회를 적극 제공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LG는 스타트업과 공동 기술연구 및 연계 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다.
LG그룹은 유망 스타트업에게 LG사이언스파크 내 개방형 연구공간 ‘오픈랩’과 5G 이노베이션랩, 공동실험센터 등 LG의 R&D(연구개발)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가 총 4조원을 투자해 2018년 가동한 융복합 R&D 거점이자 스타트업 육성 기지이다. R&D·마케팅·회계·법무 컨설팅과 계열사 연계 사업화를 추진하는 등 스타트업의 사업 확대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2018년부터 매년 스타트업 협력 행사인 ‘LG Connect(LG 커넥트)’를 운영해 100여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 기회를 제공하며 외부 투자 유치도 지원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그룹이 미래 성장사업 모색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회사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LG의 주요 회사 5곳이 출자해 4억2500만달러(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중이다.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기업 등을 포함해 현재까지 스타트업 27곳, 벤처캐피탈 4곳에 투자했으며 누적투자 규모는 약 1000억원 수준이다.
최근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Pfizer)와 소재회사 코닝(Corning), 섬유회사 고어(Gore&Associates) 등과 함께 미국 벤처캐피탈인 피닉스 벤처 파트너스(Phoenix Venture Partners)가 조성한 펀드에 공동투자했다.
사회공헌 성격이 강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LG소셜캠퍼스’도 운영 중이다. 친환경 사회적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소재와 제품 및 소비문화, AI와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재활용 및 푸드 업사이클링 등 다양한 친환경 사업 분야의 기업들을 'LG소셜펠로우 11기'를 선정했다. 지난해 지원을 받은 LG소셜펠로우 10개 회사는 1년 동안 총 2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34명의 추가 고용, 평균 매출 3배 증가라는 성과를 창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