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아프리카 식량문제 해결에 발 벗고 나선다

KAFACI, 세네갈 통일형 신품종 이스리(ISRIZ) 보급 착수

2022-06-16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된 세네갈의 통일형 신품종 이스리(ISRIZ-6, 7)를 보급, 확대하는 ‘세네갈 통일형 종자보급 및 확산 사업’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을 통해 세네갈의 벼 자급률을 높이고, 코로나-19로 인해 가중되고 있는 세네갈 빈곤층의 식량 위기를 모면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계획이다. ‘세네갈 통일형 종자보급 및 확산 사업’은 농촌진흥청 KAFACI(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와 세네갈 정부가 공동으로 2021년∼2022년까지 긴급하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세네갈 정부는 “오는 2023년까지 219만 7천 톤의 벼를 생산하겠다”는 내용의 ‘식량 확보 국가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사업을 통해 세네갈 식량 확보 국가계획의 16%를 다수성 통일형 보급종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네갈 농업연구청(ISRA)을 비롯한 지역농촌개발부(DRDR), 토지정비개발공사(SAED)가 공동으로 참여해 다수성 보급종 1740톤을 생산하고, 오는 2023년까지 1만 4400헥타르(ha)에 보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한국의 통일벼 계통을 활용해 생산성 높은 벼 품종 개발을 지원하는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사업’에 더욱 집중함으로써 아프리카의 식량문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까지 이 사업을 통해 개발·등록된 벼 품종은 세네갈 2품종, 말라위 2품종, 말리 1품종 등 모두 5품종이다. 이 품종들의 평균 생산량(7톤/ha)은 아프리카 평균(2.2톤/ha)과 세계 평균(4.5톤/ha)을 웃돌고 있다. 2021년 현재 우간다, 가나, 세네갈 등에서 8품종의 품종 등록을 추진하고 있으며, 14국에서는 120품종을 대상으로 품종등록을 위한 지역적응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 19와 이상기후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식량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아 위기 단계에 처해있는 인구는 작년보다 2000만 명이 증가한 1억 5500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국내 정세가 불안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상황이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농촌진흥청 국제기술협력과 최선태 과장은 “세네갈 통일형 품종 종자보급 및 확대 사업을 통해 세네갈의 벼 자급률을 높이고자 한다”며 “타 부처와의 협업을 강화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농업기술을 전수함으로써 아프리카의 쌀 자급 달성과 빈곤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