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당에 "당명 변경 안된다"

2022-06-17     김정인 기자
국민의힘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 가운데 불거진 '당명 변경'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정강·정책이나 당헌·당규를 바꾸는 등 합당해서 해야 할 것이 있다면 당연히 하겠다는 취지로 실무협상을 한 적이 있었지만, 당명에 관한 얘기는 처음 듣는다"며 "당명을 바꾸는건 당의 위상을 일산할 필요가 있을 때다. 지금 당원 가입이 폭증하고 있고 이미지 좋은 상태에서 바꿀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당명 변경은 입장을 바꿔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선 "안 대표가 10년 가까이 유지해 온 중도에 대한 접근이나 새정치 등의 가치들이 녹아서 살아있기를 바라는 것 같고, 당연히 안 대표 입장을 이해하려 하지만, 당명에 관해 돌발적으로 제안한 건 아마 국민의힘 구성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역시사지라는 건 안 대표도 입장 바꿔 생각하셔야 하는 거다. 안 대표가 제 입장 돼 보시면, 1주일 전 저희 전당대회 이름이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인데, 하자마자 당명 바꾼다고 하면 어떤 당원이 좋아하겠나"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 시기에 대해선 "8월에는 버스를 타야한다고 한건 정당대표로서 공지한 것"이라며 "윤 전 총장도 판단해서 합리적 선택을 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검사출신이라 해서 반부패 이런걸로 국한할 필요가 없다"며 "저도 프로그래머 출신 아닌가. 그런데도 여러 사안에 공감 사다보니 당 대표했지 않나. 윤 전 총장도 반부패 검찰 역할 벗어나 역할을 해야하고 공개활동 늘려 국민들이 빨리 그런 면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