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고혈압 신약 카나브 1억달러 수출

2014-07-24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보령제약의 ‘카나브’가 국내 신약으로는 최초로 1억달러 수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보건복지부는 보령제약이 멕시코 스텐달사와 국내 15번째 신약 카나브의 복합제인 카나브플러스 2600만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카나브는 앞서 지난 2011년 11월에도 라이센싱아웃(특허기술사용허가)과 직접공급 등의 형태로 멕시코 수출(3000만달러)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제약사 아쉐를 통해 브라질(4310만달러) 시장에도 진출한 바 있다.이번 계약에 따라 카나브는 멕시코에서 올 9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며, 카나브플러스도 내년 9월쯤 허가를 받아 판매되도록 추진하기로 했다.카나브는 2010년 9월 신약 허가를 받은 카나브는 국내 최초의 고혈압치료제 신약으로 개발까지 모두 12년이 걸렸고, 복지부가 지원한 30억원을 포함한 282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이번 계약에 따라 보령제약은 기술수출료 300만달러를 받고 스텐달에 카나프플러스의 중남미 13개국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제공키로 했다. 특히 카나브가 해외에서 첫 발매되는 만큼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며, 1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입증된 약효와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전략이다.복지부는 카나브의 멕시코·브라질 진출 성과를 발판으로 앞으로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와 메나(MENA;중동·아프리카지역) 등 제약 신흥시장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도 늘려나갈 방침이다.복지부는 지난 21일 부터 보건산업진흥원·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제약협회·보령제약·동화약품·한국비씨월드제약·한미약품·바텍 관계자들과 함께 멕시코와 브라질을 방문해 현지 보건·식약 담당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국산 의약품을 홍보하고 수출 협조를 요청했다.아울러 이들 나라 보건부처와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하고, 현지 제약·유통사를 대상으로 제약협력포럼도 열었다.복지부 관계자는 “정부는 제약산업을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국내 제약업계의 신약·신제품 개발과 수출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국내 제약사들은 신약개발에 고군분투 중이다. 일례로 종근당은 최근 ‘듀비에정’을 통해 20번째 국산신약을 개발한 바 있으며 한미약품도 ‘에소메졸’ 등 여러 품목의 미 FDA 허가 획득 절차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