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암호명 공개 논란에 "애먼 트집"

2022-06-21     조민교 기자
주요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대통령 해외 순방 암호명을 밝힌 것과 관련, 보안상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청와대는 "순방이 종료된 후 암호명이 알려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탁 비서관 또한 "애먼 트집", "억지 주장"이라며 반발했다. 탁 비서관은 전날인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암호명을 공개해 부적절하다는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대통령의 유럽순방 암호명 공개에 관심이 많은 듯 하다"라며 "6박 8일간의 순방 행사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조금이라도 더 내용을 전달하려는 의도였다. 대개의 경우 설명하지 않아도 되지만 역시나 트집을 잡고 논란을 만들고 싶은 사람도 있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이어 "역대 정부에서도 행사가 끝나면 코드네임(암호명)을 공개한 적이 많다.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선 첫 순방 암호명을 영화 제목 같다며 순방도 가기 전에 언론이 보도했다"라며 "애먼 트집이나 억지 주장, 있지도 않은 외교 참사보다는 대통령 순방 성과에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탁 비서관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해외 순방 행사에는 암구호 같은 행사명이 붙는다"며 "이번 G7, 오스트리아, 스페인 방문의 행사명은 ‘콘서트’였다"라고 했다. 또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의 기내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공개가 보안상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암호명은 대통령령상 국가정보원 보안업무규정 제4조에 따라 3급 국가 비밀에 해당한다. 이에 청와대는 유럽 순방이 종료됐기 때문에 암호명 공개는 보안상 문제가 되지 않고, 공군 1호기 내부 사진도 보안 장비가 공개되지 않은 일반적인 모습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