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나와달라" 배현진, 문준용과 연일 설전
논객 조은산 가세 "대통령 아들이 악착같이 지원금 받아가서야"
2022-06-22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의 6900만원 지원금 대상 선정 논란과 관련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가 연일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22일 배 의원이 준용씨를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세금으로 지원금을 주는 일은 뉘집 자녀 용돈주듯 마음 편하고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지원자 선정 과정이 부실해서도 안 되고 복마전으로 쌈짓돈 나눠먹기가 되어서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런 것을 확인해야 할 예산 감사 역할이 국회에 있다”며 “(지원금 대상) 심사받은 분들, 심사에 관여한 분들을 국감장으로 모시겠다. 탈락자분들도 모셔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또한 준용씨를 향해 “특별히 최고액을 지원받은 대통령 아들께서도 ‘응답할 의견이 있으면 하겠다’고 밝히셨던데 모두에게 공정했는지 국감장에서 말씀하실 기회, 넉넉히 드리겠다”며 “해외여행 가거나 바쁘다 말고, 미리 스케줄 정리해서 꼭 증인 출석해 줄 걸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시무 7조’로 필명을 떨친 인터넷 논객 ‘진인 조은산’도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대통령의 아들이자 20억 자산가의 아들로서 타인에게 돌아가도 됐을 그 돈을 악착같이 받아낸 영식의 행태를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며 준용씨를 비판했다. 조은산은 “그의 말대로 경찰관이 대통령의 아들을 피해가진 않을 것이다. 다만 눈을 감게 될 것”이라며 “지원금을 신청한 대통령 아들을 손에 땀을 쥐고 바라봐야 했던 심사위원들이 그렇듯이 말이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전날 준용씨는 자신에 대한 비판을 두고 “제가 얼굴 보여주니 심사위원들이 알아서 뽑았다는 건데, 제가 마스크 벗고 무단횡단하면 경찰관들이 피해가겠네? 세무서 가서 이름 쓰면 세금 깎아 주겠네?”라며 “이제 그럴 일 없는 세상에서 다들 똑바로 살려고 노력하는데, 왜 자꾸 그런 불신을 근거 없이 조장하는 거냐”고 유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