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특허 취득 사활건다
한미·종근당, 국내외에 다수 특허 출원
2014-07-24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제약사를 비롯한 바이오업체들이 특허권 취득에 사활을 걸며 내수시장 선점과 더불어 해외시장 개척에 몰두하고 있다.특허권 취득만이 경쟁이 치열한 제약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판단에서다.24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과 한올바이오파마는 국내 특허출원 등록 및 보유 건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한미약품의 경우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특허·출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이 기간 동안에 특허 등록 61건, 특허 출원도 103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동기간 한미약품의 국제특허(PCT)와 미국 특허 출원 건수는 각각 68건과 45건, 미국 특허 등록 건수는 33건으로 이 역시 업계 1위로 집계됐다.한올바이오파마도 제약사들이 일괄약가인하 여파로 수익감소를 겪는 등 사면초가에 몰리는 상황에서도 특허취득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이 업체는 현재 국내 44개, 해외 61개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 7월 들어서도 3건의 특허를 추가 등록했다.지난 18일 1,3,5-트리아진-2,4,6-트리아민 화합물 또는 그의 약학적으로 허용 가능한 염(산의 음이온과 염기의 양이온에 의해 만들어지는 화합물) 및 이를 포함하는 약학적 조성물에 대한 일본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지난 9일에도 바이구아나이드 유도체, 이의 제조방법 및 이를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약학 조성물 특허를 취득했고, 앞서 1일에는 변형된 에리스로포이에틴 폴리펩티드와 치료용 용도 관련한 유럽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일양약품은 라세믹 일라프라졸의 고체상 형태에 대한 특허를 일본과 이스라엘에서 취득했으며, 환인제약도 최근 천궁 및 종대황의 혼합 생약 추출물을 함유하는 호흡기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등 3건의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조아제약은 지난 5월 목적단백질 제조방법에 대한 호주 특허를 취득했다. 이 업체는 이번 특허와 관련 지난 2011년 5월 국내 특허를 취득한 바 있으며, 미국 특허는 올해 3월 취득했다.한미사이언스도 ‘면역글로불린 단편을 이용한 인슐린분비 펩타이드 약물 결합체’에 관한 미국 특허를 획득했으며, 종근당도 지난해 12월 저해 활성을 통해 악성 종양을 사멸시키는 벤조페논 티아졸 유도체 제조방법이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바이오업체들의 특허 취득도 이어지고 있다.셀루메드는 지난 10일 ‘골형성 유도 조성물 제조 방법’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업계 관계자는 “이미 다수의 국가로부터 판매허가나 특허를 취득한 바이오사와 신규 제약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업체들이 상당수”라며 “제약바이오업체들의 특허출원은 향후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무한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