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채문영의 '소나타 향연' 내달 1일 예술의전당 공연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경험하는 피아니스트 채문영의 소나타 향연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강렬한 태양처럼 피아노의 격정적 음악이 전율로 다가오며 여름밤 선선한 바람처럼 피아노의 감각적 음악이 일상 속 감동으로 채워지는 피아니스트 채문영 리사이틀이 7월 1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 부제는 'Individuality'로 개성, 특성이라는 뜻과 같이 여러 작곡가의 소나타 작품들로 구성해 각 소나타가 지닌 개성과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1부 첫 막을 여는 낭만파 작곡가 스크리아빈의 소나타 5번(Sonata No.5, Op.53)은 그의 작곡 활동이 절정이던 시기에 단 6일 만에 완성됐고, 스스로 피아노곡 가운데 최고라 칭하는 작품이다. 독자적인 스타일로 신비 화음을 제시하고, 시적 요소와 고난도 테크닉이 결합된 음악을 보여준다.
이어 20세기 작곡가 바르톡의 피아노 소나타(Piano Sonata) 곡으로 대담한 선율 표현과 변화무쌍한 변박으로 긴장감 있는 연주, 대조적으로 유쾌하고 즐거운 음악이 어우러져 드라마틱하고 화려한 연주를 선사한다.
2부 공연은 이탈리아의 바로크 작곡가 스카를라티의 소나타 b단조(Sonata in b minor, K.27)와 소나타 f단조(Sonata in f minor, K.386)’곡으로 원곡은 하프시코드로 연주됐으며, 피아노 연주로 재해석해 기교상의 독특함과 확장성을 보여준다.
이어 32곡의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한 베토벤의 소나타 f단조(Sonata in f minor Op.57)를 연주한다. '열정'이라 불리는 이 곡은 베토벤의 중기 소나타 대표 작품으로 격렬한 폭풍을 연상시키며, 불꽃 같은 격정과 강렬한 음악을 보여줄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채문영은 애리조나 데일리스타에서 "그녀의 성스러움과 숭고함, 다분히 의도적인 광란함 사이를 오가는 연주는 숨이 멎을 지경이었다"는 평을 받으며 영국 사우스뱅크, 런던 성 마틴 이너 필드, 독일 린다우 시립극장, 오스트리아 빈 음악극장 협회, 예술의전당, 금호아트홀 등 국내외에서 독주회를 개최했다.
또 스페인 칼라호라 페스티벌, 오스트리아 레히 클래식 페스티벌 등에 데뷔한 바 있으며 브라질의 그라마도 페스티벌 상주 연주가로 초청됐다.
실내악 연주가로도 다양한 행보를 보이며 줄리언 라흘린, 알리사 와일러스타인 등과 함께 연주했고 국내 무대에서는 본인 이름을 내건 클라쎄아트 실내악 연주 시리즈를 창단해 리더로 여러 연주를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