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대출 늘려라" 인뱅大戰 시즌2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사활'…금리깎고 이자면제 하반기 카뱅·케뱅·토뱅, 대출상품 '라인업' 확대

2022-06-23     이광표 기자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기 위한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올해 인터넷은행 3사는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을 작년 말보다 2조6000억원가량 더 늘리기로 약속한 가운데, 이 중 가장 많은 금액인 1조7000억원가량을 책임진 카뱅은 대출금리 인하, 첫 달 이자 면제 혜택 등을 내걸고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는 올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을 작년 말보다 2조5470억원가량 더 늘려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올 한 해 동안 신용대출 잔액 기준으로 카카오뱅크는 1조7602억원, 케이뱅크는 6232억원을 각각 늘리기로 했다. 9월말 정식 출범 예정인 토스뱅크는 1636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금융당국은 이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는지 점검해 인터넷은행의 신산업 진출 인·허가 심사 때 고려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 때문에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공급을 늘리기 위해 총력전을 펴는 모습이다. 특히 카뱅은 지난 9일부터 신용점수(KCB 기준) 820점 이하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중신용대출' 상품의 최대한도를 기존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리고, 이 상품의 가산금리를 1.5%포인트 인하해 금리를 최대 1.52%포인트 내렸다. 카뱅은 또 하반기에 카뱅 자체 신용에 기반한 중저신용자 전용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당장 8월에 중신용고객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중신용대출 공급액과 잔액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하반기에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현재 판매 중인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을 확대해 직장인뿐 아니라 비급여 소득자도 대출이 가능해지도록 할 예정이다. 또, 케뱅은 정책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이른 시일 내 출시할 계획이다. 9월 말 출범을 목표로 하는 토스뱅크는 영업 개시와 함께 ▲ 중저신용자 포함 개인 및 자영업자 대상 신용대출 ▲ SGI서울보증 연계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출범 이후에 서민금융진흥원과 연계 및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한 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