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하 자라섬재즈)이 오는 10월 9일부터 3일간 가평 자라섬에서 열린다.
자라섬재즈는 대중음악 공연장 방역 지침이 개편됨에 따라 오프라인 페스티벌 개최를 결정하며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그래픽 디자이너 조르디 반 덴 뉴벤디크(Jordy van den Nieuwendijk)와 콜라보한 모션포스터를 공개해 자라섬에서 즐기는 야외 페스티벌을 그리워하는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문화예술계는 지난 1년간 코로나19의 여파로 직격탄를 맞아 전무후무한 암흑기를 보냈다. 돌아오는 2021년의 가을, 자라섬재즈가 1년 만에 다시 자라섬에서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제18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완화된 대중음악 공연장 방역 지침에 따라 10월 9일부터 3일간 가평 자라섬에서 야외 페스티벌로 개최된다.
지난해 5월 자라섬재즈는 침체된 공연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연이은 공연 취소로 어려움에 빠진 국내 재즈 뮤지션에게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최초로 온라인 페스티벌을 시도, '자라섬온라인올라잇재즈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10월에는 17일간의 온라인 페스티벌로 확대 편성한 ‘제17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을 기획하여 비대면 시대에 새로운 축제 패러다임을 만들어냈다.
올해 자라섬재즈는 관객과 직접 만나는 것과 더불어 더욱 발전된 형태의 온라인 페스티벌을 함께 선보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완성형 온, 오프라인 페스티벌을 동시에 개최할 예정이다.
자라섬재즈의 포스터는 해마다 해외 유명 아티스트와 콜라보해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화제를 일으켜왔다. 올해는 한-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네덜란드 포커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네덜란드 그래픽 아티스트 조르디 반 덴 뉴벤디크와 협업한 2021년 자라섬재즈 메인 포스터를 공개한다.
네덜란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르디 반 덴 뉴벤디크(Jordy van den Nieuwendijk, 이하 조르디)는 일상 속 사물에서 영감을 받아 원색과 기본 도형을 사용해 다양한 주제를 장난기 가득하면서도 독창적으로 표현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헤이그 왕립예술원을 졸업한 그는 졸업작품으로 기존의 자신을 벗어나 새로 태어난다는 의미의 장례식 퍼포먼스를 선보여 유럽 예술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재 유럽 전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아티스트로 꼽히는 조르디는 애플, 아메리카 익스프레스, 뉴욕타임스 등 해외 유수 기업들과 에르메스, 자크뮈스와 같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는 물론 최근에는 이니스프리, 롯데면세점 등 국내 브랜드와도 활발히 협업하며 자유로우면서도 그만의 뚜렷한 색깔이 담긴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르디는 "네덜란드 출신 아티스트인 나에게 한국의 재즈는 새롭게 다가왔다. 작품을 그리는 동안 자라섬재즈의 실황 영상을 주의 깊게 보고 들으면서 연주자에게 악기는 화가에게 붓과 같은 의미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 작품이 나를 비롯해 다른 사람들이 재즈 음악을 경험하는 방식과 가깝게 다가가길 바란다. 본질적이고, 다채롭고, 장난스럽고, 즐겁게."라며 자라섬재즈와 협업하는 소감을 전했다.
자라섬재즈는 올해 처음으로 모션 포스터를 함께 공개하며 제각기 멈춰 있던 연주자들이 살아나 하나의 재즈곡을 협연하는 모습을 통해 다시 함께 모여 즐기는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전하는 한편 코로나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 페스티벌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2018년 황호섭 화백의 작품 'Momento Magico(마법의 순간)'을 시작으로 2019년 덴마크 출신 세계적인 디자이너 헨릭 빕스코브, 2020년 캐나다 출신 천재적인 팝 아트 디자이너 도널드 로버트슨 등 계속해서 세계적인 작가들과 협력해 신선하고 독특한 시도를 통해 자라섬재즈의 정체성을 한 장의 포스터에 담아내고 있는 자라섬재즈가 2022년에는 또 어떤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해 페스티벌의 새로운 이미지를 그려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