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 홍준표 "윤석열, 의혹 해명하고 등판해야"

"김대업도 공작이었지만 병역면제는 팩트 아니었나"

2022-06-24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친정인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지난해 총선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지 1년 3개월 만이다. 그는 복당하자마자 야권 내 대선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때리기에 나섰다. 그는 윤 전 총장이 X파일 논란으로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나서 대권주자로 등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복당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복당을 두고 “어쩔 수 없이 잠시 집을 떠나야 했던 집안의 맏아들이 돌아온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유의 젊은 리더십, 수신제가의 도덕성과 준비된 경륜을 가진 대선후보 선출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했다. 경륜을 갖춘 자신이 야당 대선후보가 되어 이준석 대표와 함께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저 역시 공정과 자유, 서민과 소통을 기치로 삼아 정권교체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도 했다.   홍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윤 전 총장 때리기에 집중했다. 그는 “나라를 통치하는 데 검찰 수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안 된다. 나머지 99%는 검찰 수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게 (경선 과정에서) 다 나올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이 나라를 이끌 준비가 안돼 있다는 의미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 X파일 논란과 관련해서는 “검찰총장은 법의 상징인데 그런 분이 정치판에 등판하기도 전에 20가지에 달하는 의혹이 있다는 것은 문제가 많다”며 “정치판은 없는 것도 만들어서 씌우는 데고 대선은 특히 더하다. 그런데 있는 사실을 감출 수 있겠나. 본인이 직접 해명을 하고 등판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차원에서 윤 전 총장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의원은 이 과정에서 과거 ‘김대업 사건’을 거론하며 “당시에 김대업이 공작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회창 전 총재의 두 아들이 병역면제된 것도 팩트 아닌가. 공작적 요소가 있든 없든 간에 팩트가 맞는지, 그리고 그 팩트가 국민감정에 부합하는지를 우선 따져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