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수미칩, 감자칩 시장 돌풍일으켜

2014-07-25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농심의 수미칩이 감자칩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농심은 올 상반기 수미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8%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출시 이후 평균 17.6%이었던 성장세가 최근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농심은 이 같은 수미칩의 인기 상승 비결로 최고 품질의 원재료와 저장 인프라, 생산 기술을 꼽았다.

수미칩의 올 상반기 매출은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2.8% 상승했다. 수미칩은 2010년 6월 출시 이후 꾸준히 매출이 상승해 왔으며 특히 올 상반기는 출시이래 최대 매출과 상승폭을 기록하며 향후 전망을 더욱 밝을 것으로 기대했다.

농심은 저온에서 감자를 튀겨내 갈변현상을 막는 독자기술(‘저온진공후라잉’ 공법)로 수미감자를 스낵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지방함량도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감자칩에 비해 감소시켰다.

100% 국내산 수미감자를 사용하는 수미칩은 국내 감자 수확시기가 제한적이라는 난관을 해결하기 위해 충남 아산에 약 11,570㎡ 규모로 감자를 저장·관리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최근 완공했다. 170억원을 투자한 세계 최대 규모이다.

또 수미칩은 감자 생산 농가의 소득 안정에도 기여하는 착한 스낵이다. 국내 식품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의 감자구매 기업인 농심은 전국의 450여 농가와 사전계약을 맺고 있다. 특히 올해는 남부산 감자가 풍년으로 가격이 35% 가량 하락했지만, 농심이 대규모 물량을 구매하면서 가격 폭락을 막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농심은 55g 소용량 수미칩을 추가로 출시하고, 탄소인증으로 다양하고 높아진 고객의 수준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로컬푸드(Local Food)에 대한 관심이 높고, 특히 원산지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수미칩은 깐깐하게 제품을 고르는 최근의 소비성향과 맞아 떨어지며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심은 33년전 국내 최초로 생감자스낵을 개발한 저력에,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의 결실인 수미칩으로 시장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