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정부 차원 북극 종합정책 추진”
“국제민간항공기구 이사국 5연임 달성 목표”
2013-07-25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 강준호 기]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정부 차원에서 항로 개척과 에너지·자원 개발 등 ‘북극 종합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현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해빙으로 인해 북극에 새로운 항로가 열리고 자원개발이 가능해지면서 그 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북극 종합정책 추진계획은 북극이사회 옵서버 국가 진출을 계기로 마련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 청사진”이라며 “북극에 대한 이해와 보존에 기여하면서 우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항로 개척과 에너지·자원 개발에 적극 동참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현 부총리는 “이달 초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 합의한 것처럼 계획 추진과정에서 러시아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관계부처는 올 하반기 한·러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올해 10월 예정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국 선거에서 5연임을 달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그는 “최근 아시아나 항공기 관련 안타까운 사고가 있긴 했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의 항공안전을 적극 홍보해 국제적 신인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관계부처가 합심해 이사국 연임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지교섭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다음주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FTA 제2차 협상 계획’과 관련해선 동아시아 경제통합 논의의 한 축으로 동북아 국가 간 경제협력뿐 아니라 정치·외교적 갈등을 완화하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그는 “우리나라가 한·중·일 FTA 협상에 기여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특히 우리는 중간자적 위치인 점을 감안해 3국 모두가 이익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FTA의 틀을 만들어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한·중 FTA와 한·중·일 FTA가 진전됨에 따라 국내 취약 부문에 대한 보완대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면서 “대책은 1차적 보전이 아닌 근본적으로 경쟁력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두고 수립돼야 한다”고 덧붙였다.현 부총리는 지난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출구전략은 신중하게 시행돼야 하고 시장과 명확히 소통해야 한다’는 합의를 끌어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번 회의 통해 시장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은 확보했다”며 “정부는 긴밀한 국제공조와 선제적 대응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민관 협업을 통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올 하반기 우리 경제가 반드시 저성장의 고리를 끊고 재도약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모든 부처가 합심해 내수와 수출 여건을 개선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