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최재형, 감사원 독립 지킨 좋은 선례"

崔 때린 文대통령 비판 "내로남불"

2022-06-29     김정인 기자
정의화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29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라고 하자 "내로남불의 연장선"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의장은 최 전 원장이 오히려 외압에 맞서 감사원의 정치적 독립성을 지켜낸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정 전 의장은 '최재형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 대표적인 정치권 인사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최 전 원장의 사표 수리 요청에 대해 "원전 감사에서 보여줬듯 최 전 원장은 살아있는 권력에 굴종하지 않고 감사원의 독립성을 지켜내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정 전 의장은 전날 문 대통령이 최 전 원장의 사표 수리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정치적 중립성을 요구받는 기관이 권력의 외풍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비민주적이고 반헌법적 국가 운영이 바로 아주 나쁜 선례"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총장, 감사원장이 임기 도중 물러나고 아직 시퍼렇게 살아있는 권력과 다른 길을 가는 기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순전히 현 정권이 원인을 제공했다"며 "지금의 정권에 더 기대할 바는 아니지만, 본연의 자세를 지킨 사람들이 왜 이 정권의 연장을 멈추고자 하는지 그 원인부터 성찰했으면 한다"고 했다. 정 전 의장은 최 전 원장이 가장 적격한 대권 주자라는 입장이다. 그는 "청와대와 여당은 최 전 원장의 선택을 개인의 대권 욕심으로 폄훼하지 말라"며 "이런 분이 대한민국을 진정한 자유민주공화국으로 끌어 올릴 분이자, 미래 품격에 걸맞은 지도자"라고 했다. 또 "저는 그분이 대권에 나서길 간절히 바란다"며 "그 이유는 타인에 대한 사랑, 나라에 대한 사랑이 이토록 강렬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