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탄...에스원 직원, 노인 폭행
황당한 뒷이야기
네티즌 ‘에스원’ 집중공격
2005-08-23 김윤정 기자
또 “김씨의 1.0인 좌측 눈의 시력에 비하여 현재 우측 눈의 시력이 0.4로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에서는 안와골절 등의 항목으로 8주의 상해 진단서가 나왔다. 그러나 김씨를 폭행한 에스원 직원은 현재 불구속 처리 상태.
다음은 김씨의 가족이 인터넷에 올린 글의 일부다.
‘지부장과 지사장이란 분을 저도 병원에 갔을 때 만났었습니다. 사실은 아침부터 인터넷에 올린 글을 ‘삭제’해 달라는 전화는 받은 상태였고요. 하지만 저는 두 가지 이유로 거부하였습니다. 첫째, 저는 이번 폭행사건으로 에스원 측과 무언가를 합의하거나 할 수 있는 입장도 혹은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단지 이런 상식에서 벗어나는 황당한 일이 다시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인터넷에 글을 올린 것이고, 그렇기에 최대한 개인적인 비난이나 감정적인 대응은 자제하였던 것입니다. 혹시라도 비슷한 사정에 놓였으나 물정에 어두워 크게 억울한 일을 당하는 분이 계시지나 않나 하는 ‘정의감(?)’마저 들었던 것입니다.둘째, 에스원 측에서 인터넷 글을 삭제해 달라고 이야기하는 방식이 납득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연휴사이에 큰아버지를 찾아와서 ‘사죄’의 뜻을 밝혔지만, 그 뒤로는 귀찮을 만큼 줄기차게 인터넷 글의 삭제를 요구했습니다. 병원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벌써 제게 전화해서 인터넷 글을 지워줄 수는 없느냐고 하는 것은 피해자는 생각 안하고 인터넷에 올라온 글의 삭제만 요구하는 사람들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김씨는 “도대체 에스원 직원이 찾아와서 하는 말은 사죄하는 태도라고 볼 수 없다.”며 격분했다. “한 에스원 직원이 ‘얼굴이 커서 (안구함몰이) 눈에 크게 거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둥 밑도 끝도 없이 인터넷에 올린 글을 지워달라는 말만 반복 했다”며 울분을 토했다.이에 대해 네트즌들도 에스원의 불문명한 태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크다.
‘이카루스’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자산 보호를 위한 경비업체 선정에 앞서 자신을 위한 경호업체를 먼저 선정하거나 그에 대비한 보험상품을 찾아야 하는 때인가 싶네요.
또 다른 네티즌 ‘개탄이로세’는 “세상에 저런 미친x 왜 돌아다니면서 선량한 시민을 잡나. 선량한 시민의 재산을 보호한다는 에스원에서 깡패를 채용했으면 당연히 회사도 책임을 져야한다”며 “그 직원을 해고시키고 발뺌하겠단 심보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에스원 측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